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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어산불영(魚山佛影),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 1/2 - 1/2 에 이런 기록이 전한다. 만어산(경상남도 밀양군에 있는 산)은 옛 자성산, 또는 아야사산(‘아야사’는 마땅히 ‘마야사’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을 번역한다면 ‘어’가 됨) 그 이웃에 가락국이 있었다. 옛날, 하늘에서 알이 바닷가로 내려와 사람으로 화하여 나라를 다스리니, 이가 바로 수로 왕이다. 이 무렵 그 나라엔 옥지가 하나 있었는데 그 못에는 독한 용이 살고 있었으며, 그리고 만어산에는 다섯 나찰녀(사람을 잡아먹는 악귀. 25에 ‘나찰은 악귀로서 사람의 피와 살을 먹고 공중에 날아다니며 날래기 한이 없다’고 적여 있음)가 살았었다. 서로 오가며 사귀었다. 그들은 때때로 뇌우를 내려 4년 동안이나 곡식을 거두지 못하게 했다. 왕이 주술로써 그들의 심술을 제지하려고 해도 이루지 못하므로 스스.. 더보기
낙산 2대성(落山二大聖), 관음(觀音), 정취(正趣), 조신(調信), 낙산사의 배경, 의상, 원효,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 3/3 - 3/3 본사에서는 중 조신을 그 장원의 관리인으로 파견했다. 조신은 날리군의 그 장원에 와 있으면서 태수 김흔의 딸을 좋아하여 깊이 매혹되어 버렸다. 그는 누차 낙산사의 관음보살 앞에 나아가 그녀와의 결합을 남몰래 빌었다. 이러기를 수년간, 그 사이 김흔의 딸은 이미 시집을 가 버리고 말았다. 조신은 관음보살 앞으로 갔다. 관음보살이 자기의 그 비원을 성취시켜 주지 않음을 원망하며 그는 슬피 울었다. 날이 저물 무렵, 그의 사념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그는 깜박 선잠이 들었다. 꿈이다 그 김씨 처녀가 반가운 얼굴로 문을 들어섰다. 함빡 웃으면서 그녀는 조신에게 말했다. “저는 대사님의 모습을 어렴풋이 알고부터는 마음속 깊이 사모해 왔었지요. 잠시도 대사님을 잊은 적이 없었어요. 부모님의 명령에 뒤.. 더보기
낙산 2대성(落山二大聖), 관음(觀音), 정취(正趣), 조신(調信), 낙산사의 배경, 의상, 원효,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 2/3 - 2/3 범일사는 놀라 깨었다. 종자 수십 명을 데리고 익령현으로 가서 그 중의 거처를 찾았다. 낙산 아랫마을에 한 여인이 살고 있어, 이름을 물어 보았더니 바로 ‘덕기’라고 했다. 그 여인에게는 나이 이제 여덟 살 난 한 아들이 있었다. 그 아이는 항상 마을 남쪽에 있는 돌다리 곁에 나가 놀곤 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어머니 덕기에게 ‘나하고 같이 노는 동무가 금색동자가 있노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어머니는 이 사실을 범일사에게 알려 주었다. 범일사는 놀랍고 반가와 하며 그 아이를 데리고 아이가 항상 나가 논다는 그 돌다리 아래를 가서 찾아보았다. 물 앙 속에 한 석불이 있었다. 꺼내 보니 석불은 왼쪽 귀가 떨어져 나가고 없었으며 지난날 명주의 개국사에서 보았던 그 중과 같았다. 바로 정취 보상의.. 더보기
낙산 2대성(落山二大聖), 관음(觀音), 정취(正趣), 조신(調信), 낙산사의 배경, 의상, 원효,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 1/3 - 1/3 옛날, 의상법사가 처음 당나라에서 돌아와서다. 법사는 관음보살 진신이 해변(낙산이 있는 해변을 말함)의 굴 안에 머물러 있음을 들었다. 그래서 이름을 낙산(지금 강원도 양양에 있음)이라고 했다. 그것은 서역의 보타락가산(이곳 말로는 ‘소백화’라고 번역됨)이 바로 백의대사(관음보살을 가리킨다. 항상 흰 옷을 입고 흰 연꽃에 앉아 있는 관세음보살)의 진신이 머물러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 산의 이름을 따 와서 지은 것이다. 의상법사는 재계한 지 7일 만에 새벽 물 위에 포단을 띄우고 올라탔다. 용천팔부들이 시중을 들며 구 안으로 의상법사를 인도해 들어갔다. 의상법사는 굴 안의 허공을 향해 배례했다. 그러자 허공에서 수정 염주 한 꿰미가 나와 의상법사에게 쥐어졌다. 의상법사가 그 염주를 받아 물러나오.. 더보기
남백월 2성(南白月二聖), 노힐부득(努肹夫得), 달달박박(妲妲朴朴),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 3/3 - 3/3 낭자가 물을 몸을 담그고 나서 조금 뒤, 그 통 속의 물에서는 진하디 진한 향기가 풍겨오고 물은 금물로 변해갔다. 노힐사는 내심 크게 놀랐다. 낭자는 노힐사를 보고 말했다. “우리 스님께서도 여기서 목욕하셔야 돼요.” 노힐사는 마치 못해 그 목욕탕 속으로 들어갔다. 문득 정신이 상쾌, 청량해짐을 느끼게 되고 살갗이 금빛으로 변해졌다. 뿐만 아니라 그 곁을 돌아보니 홀연 한 좌의 연대가 생겨났다. 낭자는 노힐사에게 그 연대 위에 앉으라고 권했다. 그리고 나서 낭자는 말했다. “나는 관음보살이랍니다. 대사가 대보리(허무상의 대도, 또는 대정각의 지혜, 곧 불과임)를 이룩하시도록 도우러 왔지요.” 말을 마치자 그 낭자는 간 곳 없이 사라져 버렸다. 달달박박은 노힐이 오늘밤에 필경 계를 더럽혔을 테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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