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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김유신(金庾信), 그 전신(前身)과 호국신의 가호, 김유신의 등에 칠성의 무늬가 있다,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김유신은 이간(신라 관등의 제2위인 이찬의 별칭) 무력의 손자이자 각간 서현의 장자다. 그의 아우는 흠순이요. 손윗누이는 보희, 손아랫누이는 문희다. 보희의 아명은 아해였고 문희의 아명은 아지였다. 유신공은 진평왕 17(595)년에 태어났다. 그는 칠요의 정기를 받아 태어났으므로 등에는 칠성의 무늬가 박혀 있었고, 그 밖에도 그에게는 신기한 것이 많았다. 18세 검술에 통하여 국선(곧 화랑이다. 엄밀히 말해 화랑 및 그 낭도의 총지휘자임)이 되었다. 당시 백석이란 자가 있어 어디서 왔는지 그 근본은 알 수 없었으나, 유신의 낭도에 속하여 여러 해 있었다. 유신랑은 그때 한창 고구려와 백제의 공벌 문제를 두고 밤낮으로 깊이 궁리를 거듭하고 있을 때였다. 백석이 그 계획을 알아차리고서 유신랑에게 제의해 오기.. 더보기
선덕왕지기삼사(善德王知機三事), 선덕왕의 예지 세 가지, 향기 없는 모란꽃, 첨성대, 선덕여왕,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제37대 덕만의 시호는 선덕여대왕, 성은 김씨, 진평왕의 따님으로 부왕을 이이 당 태종 6년에 즉위했다. 이 여황은 나라를 다스리는 15년 동안에 세 번 앞일을 예지한 것 세 가지가 있다. 당나라 태종이 홍색, 자색, 백색, 이 삼 색의 모란꽃을 그린 그림과 그 씨앗 석 되를 보내 왔다. 선덕여왕은 모란꽃 그림을 보고 ‘이 꽃은 틀림없이 향기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그 씨앗을 궁전 뜰에 심어 보게 했다. 꽃이 피어서 지기까지 과연 향기라곤 없어 선덕여왕의 그 예언은 맞았다. 이것이 세 가지 예지인 것 중의 그 첫째다. 추운 겨울날이다. 영묘사(경주시 성진리에 있었다. 선덕왕 즉위 1(632)년에 창건, 찰간지주가 남아 있음)의 옥문지에는 난데없는 개구리 떼가 모여들어 3, 4일을 두고 울어댔다. .. 더보기
지철노왕(智哲老王), 왕후 간택의 이야기, 울릉도 정벌, 나무 사자로 오랑캐들을 두려움에 떨게함,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지철로왕은 신라 제22대 임금이다. 왕은 그 음경의 길이가 무려 한 자 다섯 치나 되어 왕후가 될 짝을 구하기 어려웠다. 마침내 삼도에 사자들을 보내어 왕후가 될 짝을 구해 오도록 했다. 사자가 모량부에 있는 동로수 아래에 이르렀을 때 개두 마리가 크기가 북만큼이나 한 인분덩이 하나를 사이에 두고서는 으르렁대며 먹고 있었다. 사자는 그 인분덩이의 임자가 필경 거인일 테고 그것이 여자라면 지철로왕의 짝이 될 만하겠다고 생각하여 그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다. 조그마한 계집아이가 있다가 모량부 상공의 딸이 그곳에서 빨래를 하다 수풀 속으로 들어가 눈 것이라고 알려 주었다. 사자가 모량부 상공의 집을 찾아가 살펴보았더니 놀랍게도 그 딸은 신장이 일곱 자 다섯 치나 되는 거인이었다. 돌아가 왕에게 사실을 알렸.. 더보기
거문고 갑(匣)을 쏘아라, 보름 약밥의 유래, 찰밥, 까마귀, 연못 서출지의 전설,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신라 제21대 임금 비처왕 즉위 10(488)년 어느 날, 왕은 천천정에 거둥했다. 그때, 까마귀와 주가 나타나 울어 대더니 쥐가 사람의 말로 지껄였다. “이 까마귀가 날아가는 곳을 찾아가 보세요.”(일설에는 53대 신덕왕이 흥륜사에 행향하러 가다가 길에서 여러 마리 쥐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을 보고 괴상히 여겨 돌아와 점을 치니 ‘내일 맨 먼저 우는 새를 찾아라.’고 했다. 그러나 이 얘기는 그릇된 것이다. 행향이란 재를 베푸는 사람이 자신이 도장 안을 천천히 돌며 향로에 향을 사르는 불교 의식이다.) 왕은 기사를 시켜 까마귀가 날아가는 곳을 따라가 보게 했다. 남쪽으로 피촌(지금의 ‘양피사촌’이므로 남산 동쪽 기슭에 있음)에 이르자 멧돼지 두 마리가 한창 싸움판을 벌이고 있었다. 기사는 그 돼지 싸.. 더보기
내물왕(奈勿王)과 김제상(金堤上)(<삼국사기>에는 ‘박제상’으로 되어있음), 신라의 충신 김제상,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 3/3 - 3/3 미해를 도주시킨 뒤 제상은 미해가 거처하던 방으로 들어가 있었다. 날이 훤히 박자 미해를 시종 들던 왜인들은 미해를 살피러 왔다. 그들이 방으로 들어오려 하자 제상은 나가 그들을 제지시키면서 말했다. “어제 사냥질로 좀 뛰어다니시더니 몹시 피곤하신가 보오. 그래 아직 기침을 못 하고 계시오.” 한낮이 지나 해가 기울 때가 되어도 미해가 잠자리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시종들은 아무래도 수상쩍어 다시 와서 제상에게 물었다. 그때서야 제상은 태연히 대답했다. “미해공께서는 떠난 지가 이미 오랠세.” 시종들은 깜짝 놀라 왜 왕에게 달려가 고해 바쳤다. 왜 왕은 기마병들을 시켜 미해를 뒤밟아 쫓게 했다. 그러나 끝내 미해를 붙잡지 못했다. 그러자 왜 왕은 제상을 가두어 놓고 물었다. “너는 어째서 너희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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