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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가락국기(駕洛國記), 수로왕 신화, 허왕후, 아유타국, 6가야 신화, 구지가, 가락국가의 흥망성쇠 - 3/8 - 3/8 문득 가락국 앞 서남쪽 해성에서 묽은 빛깔의 돛을 걸로 붉은 빛깔의 깃발을 휘날리며 북쪽으로 향해 오는 배가 있었다. 망산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천간 등은 먼저 횃불을 올렸다. 배는 마구 내달아 와 앞을 다투어 상륙하려 했다. 승점에 있던 신귀간은 이 광경을 바라보고 대궐로 달려가 왕에게 아뢰었다. 왕은 듣고서 흔흔히 기뻐했다. 그리고 9간들은 보내어 좋은 배를 내어 영접해 오게 했다. 9간들이 즉시 대궐로 모셔 들이려 하자 왕후는 입을 열었다. “나와 그대들은 평소 안아온 터수가 아닌데 어찌 경솔히 따라가겠소?” 유천간 등은 돌아가 왕후의 말을 전달했다. 왕은 왕후의 말이 그렇듯 여겨져 당해 관헌들을 데리고 대궐에서 서남쪽으로 60보쯤 되는 산기슭으로 가서 만전(장막으로 친, 임금의 임시 거.. 더보기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무왕 (武王), 서동과 선화공주, 서동요, 백제의 무왕과 신라의 선화공주의 사랑 백제 제30대 무왕, 그의 이름은 ‘장’이다. 무왕의 어머니는 과부였다. 그녀는 서울 남지가에 집을 짓고 홀로 살던 중 그 못의 용과 교통하여 무왕인 장을 낳았다. 무왕의 아명은 ‘서동(맛둥)’, 그의 재능이며 도량은 넓고 깊어 헤아리기 어려웠다. 항상 마를 캐어 팔아 생활해 나갔다. 사람들이 거기에 착안하여 그의 이름을 서동이라 부른 것이다. 서동은 신라 진평왕의 셋째 공주 ‘선화’가 세상에 둘도 없는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는 머리를 깎고 신라의 서울로 왔다. 서울의 마을 아이들에게 그는 마를 나누어 주었다. 아이들은 호감을 가지고 그를 따랐다. 서동은 마침내 한편의 동요(‘서동요’라 불림)를 지었다. 그리고는 마을의 그 아이들을 꾀어, 자기가 지은 동요를 부르고 다니게 했다. 선화공주.. 더보기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연오랑(延烏郞)과 세오녀(細烏女), 일본 땅의 왕이 된 신라인, 신라의 해와 달 동해, 그 바닷가에 연오랑, 세오녀 부부가 해초를 뜯고 고기를 잡으며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연오랑이 바다에 나가 해초를 따고 있는데 홀연히 전에 보이지 않던 바위(일설에는 바위가 아니라 고기라고도 함) 하나가 나타나 연오랑을 싣고서 난바다로 떠났다. 연오랑은 일본의 어느 해안에 닿았다. 그 나라 사람들은 바위에 실려 온 연오랑을 보고선 범상한 사람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는 연오랑을 그 나라의 왕으로 만들었다. 세오녀는 해초를 따러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하게 여겨졌다. 연오랑을 찾아 세오녀는 바닷가로 나갔다. 어느 한 바위 위에 남편의 신발이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세오녀는 그 바위 위로 뛰어올랐다. 연오랑을 그렇게 했듯 바위는 또 세오녀를 싣고 난바다로 떠났다. 세.. 더보기
(어른들의 삼국유사) 탈해왕 (脫解王), 용성국의 왕자, 남해왕, 노례왕, 알에서 태어나다, 알 신화, 토함산, 2/2 - 2/2 말을 끝내자 그 용성국의 애송이 왕자는 지팡이를 끌고 두 사람의 노예를 데리고서 토함산으로 올라갔다. 그는 산마루 위에다 무덤 모양의 돌집을 짓고서 7일 동안 그곳을 머물렀다가는 서라벌의 도성을 굽어보며 제가 살 만한 터를 찾아보았다. 초승달처럼 생긴 한 산 언덕을 발견했다. 길운을 오래도록 누리게 될 터전으로 보였다. 곧 서라벌 동성으로 내려와 토함산 마루에서 눈여겨 두었던 그 터를 찾았다. 그러나 그곳에는 이미 호공이란 사람이 살고 있었다. 왕자는 어떻게 해서라도 그 터전을 차지하고 싶었다. 이에 한 궤계를 꾸몄다. 즉 그 호공의 집 곁에다 몰래 숫돌과 숯 부스러기를 묻어두고는 그 이튿날 아침 일찍 호공을 찾아가 말했다. “이 집은 우리 조상이 살던 집이오.” 호공을 그럴 리 없다고 부인했.. 더보기
(어른들의 삼국유사) 동명 신화, 고구려, 졸본부여, 동명왕, 고주몽, 주몽 신화, 알 신화, 유화, 물의 신 하백의 딸, 해모수, 3/3 동명 신화. 3/3 주몽은 곧 이들 세 사람과 함께 동부여 땅을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일부러 먹이를 적게 주어 여위게 하여 자기 차지가 되게 했던 그 준마를 타고서……. 태자 대소 등 여러 왕자와 금와왕의 여러 신하가 주몽의 탈출을 알아채고 곧 뒤따라 말을 달려 추격해 왔다. 주몽 일행은 엄수(지금의 어느 곳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 에서는 ‘엄호수’라 하고, 그 주석에는 ‘일행 개사수, 지금의 압록강 동북쪽에 있다’고 했음)에 다다랐다. 앞을 가로막은 검푸른 강물을 건널 길이 막연했다. 추격하는 대소 태자와 일행은 점점 거리를 좁혀오고 있었다. 주몽은 강물을 향하여 호소했다. “나는 천제의 아들이자 하백(물의 신)의 외손이다. 오늘 화를 피하여 도망해 오는 길, 쫓는 자들이 바로 뒤에 다가오고 있는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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