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의 부처 영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산불영(魚山佛影),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 2/2 - 2/2 “부처께서 만약 이곳에 계시지 않으면 저에게 또 몹쓸 마음이 생길 것이므로 아뇩보제(여러 부처가 깨달은 최상의 묘도와 불지와 정각의 뜻인데 아뇩보제는 범어다. 교행산증에 아뇩보제는 곧 열반계라 하겠음)가 될 길이 없습니다.” 그때 범천왕이 다시 나와 부처께 예배하고 청했다. “세존께서는 미래세의 모든 중생을 위할 것이니 다만이 작은 한 용만을 위해서는 안 됩니다.” 백천의 범왕도 모두 같은 청을 했다. 그때 용왕이 칠보대를 내어 여래에게 올리니 부처는 말했다. “이 대는 필요 없으니 너는 지금 다만 나찰이 있는 석굴을 가져다가 나에게 시주하라.” 용왕은 기뻤다. 여래는 그를 안위하며 다시 말했다. “내가 너의 청을 받아들여 네 굴속에 앉아 1천 500년을 지내겠다.” 부처가 몸을 솟구쳐 돌 속.. 더보기 어산불영(魚山佛影),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 1/2 - 1/2 에 이런 기록이 전한다. 만어산(경상남도 밀양군에 있는 산)은 옛 자성산, 또는 아야사산(‘아야사’는 마땅히 ‘마야사’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을 번역한다면 ‘어’가 됨) 그 이웃에 가락국이 있었다. 옛날, 하늘에서 알이 바닷가로 내려와 사람으로 화하여 나라를 다스리니, 이가 바로 수로 왕이다. 이 무렵 그 나라엔 옥지가 하나 있었는데 그 못에는 독한 용이 살고 있었으며, 그리고 만어산에는 다섯 나찰녀(사람을 잡아먹는 악귀. 25에 ‘나찰은 악귀로서 사람의 피와 살을 먹고 공중에 날아다니며 날래기 한이 없다’고 적여 있음)가 살았었다. 서로 오가며 사귀었다. 그들은 때때로 뇌우를 내려 4년 동안이나 곡식을 거두지 못하게 했다. 왕이 주술로써 그들의 심술을 제지하려고 해도 이루지 못하므로 스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