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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寒食 한식이란? 한식의 뜻 한식에 하는 일 한식의 의의 이십사절기 중에 하나 24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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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식의 뜻

동지(冬至) 105일째 되는 날.

양력으로는 45일 무렵이다.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이다.

일정 기간 불의 사용을 금하며 찬 음식을 먹는 고대 중국의 풍습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금연일(禁烟日), 숙식(熟食), 냉절(冷節)이라고도 한다.

한식은 음력을 기준으로 한 명절이 아니다.

따라서 한식은 음력 2월에 있을 수도 있고, 음력 3월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2월 한식과 3월 한식을 구분하는 관념이 있다.

그래서 2월에 한식이 드는 해는 세월이 좋고 따뜻하다고 여기며, 3월에 한식이 있으면 지역에 따라서 개사초를 하지 않는다.

한식

2. 한식날 했던 일

한국에서 한식을 언제부터 명절로 여겼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고려 문종 24(1070) 한식과 연등 날짜가 겹치므로 연등을 다른 날로 바꾸었다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늦어도 고려 전기에는 한식이 중요한 명절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식에는 금화(禁火)와 성묘의 풍습, 투란(鬪卵: 달걀 위에 누가 그림을 더 잘 그리는지를 겨루는 유희) 놀이가 있었으며, 소나기가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로 여겨졌다.

고려 시대에 한식의 시기가 변하였는데, 고려 후기에는 동지 후 105일이었지만, 전기에는 그보다 7일 정도 빠른 양력 330일 무렵이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조선 시대에도 한식은 중요한 명절로 지켜졌다.

한식을 주제로 한 많은 시가 전해지는 사실도 이를 반영한다.

한식에는 금화와 개화가 행해졌다.

세종 13(1431)에 한식 사흘 동안 불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명령이 내려진 적이 있었으며, 매년 임금은 내병조(內兵曹)에서 바친 버드나무를 마찰하여 일으킨 불을 궁중에 있는 관청과 대신 집에 나누어주는 풍습이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상 숭배였다.

왕실에서는 종묘 제향을 지냈고, 종묘에서 제외되었거나 후손이 없는 왕과 비빈 등에 대해서는 성묘를 했다.

허물어진 능묘를 보수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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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간에서는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절사(節祀)라 하여 산소로 올라가 성묘를 했는데, 그중에서도 한식과 추석이 가장 성하여 교외로 향하는 길에 인적이 끊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농가에서는 이날을 기하여 밭에 파종했다.

이렇듯 한식은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중요한 명절로 여겨졌지만, 오늘날에는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특별한 행사 없이 지내는 경우도 많다.

특히 불의 사용을 금지하거나 찬 음식을 먹는 풍속은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도 조상 숭배와 관련한 많은 행사하고 있다.

집안에 따라서는 사당에서 조상 제사를 지내기도 하지만, 많은 가정에서는 성묘하고 간단한 제사를 지낸다.

이때 서울 지역에서는 제사에 앞서 먼저 산신제를 지내기도 한다.

성묘의 대상은 기제사를 받는 조상도 있지만, 기제사를 지내지 않는 먼 조상이나 후손이 없는 사람인 경우도 많다.

또 손 없는 날 또는 귀신이 꼼짝하지 않는 날로 여겨 산소에 손을 대도 탈이 없는 날이라고 한다.

그래서 산소에 개사초(改莎草: 잔디를 새로 입힘)하거나 비석 또는 상석을 세우거나 이장을 한다.

이렇듯 성묘와 산소 돌보기의 풍속이 유지되는 데에는 한식이 식목일과 겹치며, 식목일이 공휴일인 점이 크게 이바지했다.

3. 한식을 기점으로 농사를 준비하다

한식은 농사를 준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소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소를 부려보기도 한다.

또 한식 무렵이면 볍씨를 담근다.

그러나 씨를 뿌리면 말라죽거나 새가 파먹는 고초일(苦草日)이라 하여 씨를 뿌리지는 않는다.

또 강원도 지역에서는 과일나무의 벌어진 가지 사이로 돌을 끼워 넣는 과일나무 시집보내기를 하는데, 열매를 잘 열리게 하기 위해서이다.

또 한식의 날씨를 살펴서 그해 시절이 좋고 나쁨이나 풍흉을 점치기도 한다.

곧 한식에 날씨가 좋고 바람이 잔잔하면 시절이 좋거나 풍년이 든다고 하며, 어촌에서는 고기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그러나 폭풍이 불고 큰비가 내리면 그 반대라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한식날 새벽에 천둥이 치면 서리가 일찍 오고 저녁에 천둥이 치면 늦게 온다는 믿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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