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칠석의 전설
전설 속의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로,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음력 7월 7일(일본은 양력 7월 7일)에 각 나라의 전통적인 행사를 지낸다.
칠석날 저녁에 은하수의 양쪽 둑에 있는 견우성(牽牛星)과 직녀성(織女星)이 1년에 1번 만난다고 하는 전설에 따라 별을 제사 지내는 행사이다.
옛날에 견우와 직녀의 두 별이 사랑을 속삭이다가 옥황상제(玉皇上帝)의 노여움을 사서 1년에 1번씩 칠석 전날 밤에 은하수를 건너 만났다는 전설이 있다.
이때 까치와 까마귀가 날개를 펴서 다리를 놓아 견우와 직녀가 건너는데, 이 다리를 오작교(烏鵲橋)라고 한다.
칠석 때는 더위도 약간 줄어들고 장마도 대개 거친 시기이나, 이때 내리는 비를 칠석물이라고 한다.
이 시기에는 호박이 잘 열고, 오이와 참외가 많이 나올 때이므로 민간에서는 호박 부침을 만들어 칠성님께 빌었다.
2. 칠석의 개요
명절 중 하나로, 음력 7월 7일을 일컫는다.
양력으로는 대부분 8월에 온다.
가끔 광복절(8월 15일), 입추(8월 7일) 또는 말복과도 겹친다.
다른 이름으로 칠성날(七星-), 꼼비기날, 농현, 풋구(경상북도 북부), 호미씻이(경상북도 문경), 꼼비기(구미 선산지역), 호미걸이(전라북도 군산)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3. 칠석의 유래
칠석(七夕)의 유래는 중국의 『제해기(薺諧記)』에 처음 나타난다.
주(周)나라에서 한대(漢代)에 걸쳐 우리나라에 유입되었다.
견우와 직녀 설화를 바탕으로 헤어져서 못 만나던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까마귀와 까치들이 만들어준 오작교 위에서 만나는 날이다.
칠석에는 비가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설화에 의하면 견우와 직녀가 반가워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하고, 칠석날 전후에 내리는 비는 견우와 직녀가 서로 타고 갈 수레를 물로 씻어서 준비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또한 칠석에는 까치와 까마귀가 오작교를 만들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
칠석이 지나면 까치의 머리털이 벗겨져 있는데 오작교를 놓느라고 돌을 머리에 이었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견우와 직녀가 까치 머리를 밟고 지나갔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도 일찍이 삼국시대에 이 설화와 풍속이 있었던 듯하다.
고구려 고분 벽화 가운데 평안남도 남포시 강서구역에 있는 덕흥리 고분 벽화에 견우와 직녀 설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그림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기록에는 고려 공민왕이 왕후와 더불어 칠석날 궁궐에서 견우성과 직녀성에 제사하고 백관들에게 녹을 주었다고 하였고, 조선조에 와서는 궁중에서 잔치를 베풀고 성균관 유생들에게 절일제(節日製)의 과거를 실시한 기록이 있다.
궁중 밖의 민간에서도 칠석의 풍속이 활발히 전개되었던 모습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등의 문헌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
4. 칠석날 전해지는 풍속
밀국수, 밀전병, 호박전 등을 먹는다.
또, 칠석날 민간에서는 여러 가지 풍속이 행해졌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옛날 서당에서는 학동들에게 견우직녀를 시제(詩題)로 시를 짓게 하였다.
또 옷과 책을 햇볕에 말리는 폭의(曝衣)와 폭서(曝書) 풍속이 있었다.
여름 장마철에 장롱 속의 옷가지와 책장의 책에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끼게 되므로 이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한편 여인들이 직녀성에 바느질 솜씨를 비는 걸교(乞巧) 풍속이 있었는데, 걸교는 원래 중국에서 유래한 풍속이다.
칠석날 새벽에 부녀자들이 참외, 오이 등의 과일을 상에 올려놓고 절을 하며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빈다.
저녁에 상 위로 거미줄이 쳐져 있으면 하늘에 있는 직녀가 소원을 들어준 것이라 여기고 기뻐한다.
다른 지방에서는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 놓고 그 위에 재를 담은 쟁반을 올려놓은 뒤, 별에게 바느질 솜씨가 좋게 해달라고 빌고 다음 날 아침 재 위에 흔적이 있으면 영험이 있어 바느질을 잘하게 된다고 믿었다.
별과 조상과 자연과 부처에게 소원을 비는 풍속도 지역과 가정에 따라서 행해졌다.
지역에 따라서 칠석제, 용왕제, 밭제 같은 제사를 지내고 사당에 천신(薦新)하며 밀국수, 밀전병, 호박 도래 전 등 시절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칠석음식으로 밀전병을 만들어 먹고 칠석놀이라 하여 술과 안주를 갖추어 가무로 밤이 깊도록 놀기도 한다.
4. 기타
칠석날 저녁에 아직 결혼을 안 한 미혼들이 파전과 함께 막걸리 또는 동동주를 마시면 그해 안에 결혼한다는 말이 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결혼하고 싶은 자들이여~ 칠석날 파전과 막걸리를 드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