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통 썸네일형 리스트형 혜통강룡(惠通降龍), 석혜통에 관한 이야기,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 2/2 - 2/2 “너희들은 내가 하는 것을 지켜보아라.” 혜통은 그 사기병의 목에다 뺑 돌려 금을 그어 놓고 다시 외쳤다. “너희들은 각각 상대방의 목을 살펴보아라.” 군졸들은 각자 상대의 목을 보았더니 모두들 목에는 붉은 금이 돌려져 있었다. 군졸들은 서로 보며 경악했다. 다시 혜통은 외쳤다. “내가 만양 이 병목을 자르면 너희들의 목도 잘라질 테니 어떻게 할 테냐?” 군졸들은 부리나케 내달아 모두 붉은 금이 돌려진 목을 하고 왕에게 뵈었다. 왕은 ‘왕화상의 신통함을 어찌 인력으로 도모해 낼 수 있겠는가?’고 하면서 혜통을 그냥 내버려두었다. 왕녀가 문득 병이 들자 왕은 혜통을 불러 구명케 했다. 병은 곧 나았다. 왕은 크게 기뻐했다. 그러자 혜통은 정공이 독룡의 작해를 입어 애매하게 죽음을 당했음을 얘기했.. 더보기 혜통강룡(惠通降龍), 석혜통에 관한 이야기,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 1/2 - 1/2 석혜통, 그의 가계는 미상이다. 중이 되기 전 그의 집은 남산의 서편 은천 골짜기(지금의 남간사 동쪽 마을임) 어귀에 있었다. 어느 날 혜통은 그의 집 동쪽에 흐르고 있는 시내에서 놀다가 물개 한 마리를 잡아 죽이고 그 뼈는 동산에다 내버렸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동산에 버린 그 물개의 뼈가 어디론지 사라지고 없었다. 혜통은 피가 흐른 자취를 따라 찾아가 보았다. 물개의 뼈는 물개가 살던 구멍으로 되돌아가 다섯 마리의 새끼를 안고 있었다. 혜통은 그 광경을 바라보고 한참 동안 경이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거듭 감탄해 마지않다가 깨달은 바 있어 문득 숙세를 버리고 불승에의 길을 택했다. 이름을 혜통이라 고쳤다. 혜통은 당나라로 갔다. 무외삼장을 찾아가 수업을 청했다. 무외삼장은 ‘동이의 족속 따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