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삼국유사) 단군, 단군 왕검, 개국 신화, 고조선, 쑥과 마늘, 곰과 호랑이, 웅녀, 2/2
곰으로 변신된 여인, 즉 웅녀는 다른 또 하나의 욕망을 갖고 있었다. 아기를 갖고 싶어했다. 그러나 그녀와 배필이 될 만한 사람이 없어 웅녀는 매일 신단수 아래에 와서 빌었다. 부디 아기를 갖게 해 달라고. 이에 웅녀의 애틋한 소원을 받아들여 신웅은 얼른 사람으로 화신하여 그녀와 혼인했다. 뒤에 웅녀는 아들을 낳게 되었다. 이 웅녀의 아들이 단군왕검이라 불리었다. 단군왕검은 나라를 열었다. 평양성을 도읍으로 하고 조선이라 불렀다. 이것은 중국의 요제가 즉위한 지 50년인 경인년(요제의 즉위 원년은 무진년이므로 그 50년은 정사년이요, 경인년은 아닌 듯함)의 일이었다. 뒤에 단군왕검은 도읍을 백악산 아사달 (아사달은 양달, 즉 조양, 조광의 땅이란 뜻으로 ‘조선’의 본래의 의미일 것이라고 한다. 아사달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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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삼국유사) 단군, 개국 신화, 고조선, 곰과 호랑이, 쑥과 마늘, 환인, 환웅, 1/2
먼 옛날 천상의 세계를 다스리는 상제(환인) 에게는 환웅이라는 서자가 있었다. 환웅은 매일같이 지상을 내려다보며 인간의 세계를 다스려 보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었다. 아버지 환인은 아들의 뜻이 그런 줄 알고 어디로 보낼까 하고 지상을 굽어보았다. 아름답게 펼쳐진 산과 강과 들, 그 가운데서 삼위태백(‘삼위’는 삼고산(三高山)의 뜻이고, ‘태백’은 그 중에 하나라는 설임)이란 산, 그곳이 가히 인간을 홍익할 만한 근거지로 적합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는 곧 아들 환웅에게 부하 신을 거느리고 가서 지상을 다스릴 직권을 부여하는 뜻으로 천부인 세 개(‘부인’은 조정과 지방의 관원이 나누어 가져 신표로 삼는 물건으로서 그것이 천계의 것이기 때문에 ‘천부인’이라 했다. 세 개라고 한 것은 바람의 신, 비의 신,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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