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산 썸네일형 리스트형 포산이성(包山二聖), 포산에 살고 있는 두 명의 성사, 삼국유사,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관기와 도성, 두 성사가 신라에 있었다. 그들이 어떤 분들이었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속세를 떠나 함께 포산(경상북도 현풍에 있는 비슬산)에 살고 있었던 것 같다. 관기는 남쪽 마루에 암자를 짓고, 도성은 북쪽 굴에 거처했다. 서로 10리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구름길을 헤치고 달밤이면 노래하면서 왕래하곤 했다. 도성은 관기를 부르고 싶으면 산속의 나무들이 화합하여 일제히 남으로 머리를 숙이며 맞아들이는 시늉을 지었고, 관기는 그것을 보고 도성에게로 갔으며, 관기가 도성을 부르고 싶으면 역시 나무들이 그와 같이 북쪽으로 머리를 숙이고, 그리하여 도성이 또 관기에게로 가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세월을 몇 해, 그가 거주하고 있던 뒷산의 높은 암벽 위에 도성은 언제나 좌선하고 있었다. 어느 날은 벼랑 사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