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 모퉁이를 돌면
2. 길이 : 1부작 (단막극)
3. 방송 : KBS 2TV
4. 날짜 : 2024년 12월 3일
5. 방영 : 화요일 / 오후 10시 45분
6. 장르 : 로맨스
7. 제작 : 이해후 (연출), 석연화 (극본)
8. 소개 :
사랑했던 사람과 끝을 마주하는 건 언제나 어렵다.
아무리 합의된 이별이라도 그러 할진데, 일방적인 끝은 말해 무엇 할까.
그러니 불시에 남겨진 이의 두려움과 당혹감을, 그 절망으로 아픈 기억을 외면하려는 모습을 누구도 탓할 수 없으리라.
하지만 그러한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마지막과 끝까지 마주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 시선이 가는 것 또한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 우리는 안다.
이별과 실패라는 처절한 길을 건너가 봐야 비로소 성장이라는 계단 하나를 간신히 밟을 수 있다는 걸.
그 길이 가시밭길일지라도 끝까지 미련하게 걸어가려고 애쓰는 사람들을 위해 끊임없이 마주해야하는 관계망 속에서, 처음도 아니건만 늘 초행길 같은 이별이 유독 아프고 힘든 이들을 위해 이 글을 썼다.
답 없는 물음에 매달리며 안간힘 써도 괜찮다고, 당신이 갖은 애를 쓴 그 시간이 어느새 위로가 되어 줄 거라고.
끝까지 제대로 걸어가야 비로소 새로운 문이 열리고 아파했던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 거라는 희망을 주고 싶다.
뼈아픈 이별을 겪은, 길눈 밝은 로드뷰 촬영팀인 남자와 로드뷰에 찍힌 사내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우기는 길치 여자가 이별의 길을 더듬어 끝내 사랑의 골목으로 진입하는 이야기.
9. 출연 :
* 정건주 : 원서후 역
(남, 32세, 로드뷰 촬영팀)
집보다 길이 편안한 남자.
여섯 살, 약국 앞에서 엄마가 떠난 뒤로 안에서보다 밖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비슷한 처지의 세연을 만나 행복했고, 몇 번이고 자신을 떠나는 세연을 묵묵히 기다리며 자신의 방식대로 사랑하고 있다고 믿었다.
세연과의 마지막 이별에서 전과 다른 막막함을 느끼지만 늘 그래왔던 것처럼 가슴에 꾹꾹 눌러가며 산다.
감정표현에 서툴고 무심한 척 굴지만 진심만은 뜨겁다.
뜨거운 진심이 터질까 매사 눈감고 외면하는데 아랫집 여자가 로드뷰에 찍힌 웬 사내를 찾아야 한다며 원본을 부탁한다.
직감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느끼지만, 이 여자의 끈기어린 진심이 자꾸 마음을 건드린다.
* 최희진 : 성은하 역
(여, 30세, ‘모퉁이 약국’ 약사)
홀아버지 밑에서 부족했지만 부족한지 모르고 자랐다.
아빠를 닮아 밝고 다정하며 솔직하다.
그러나 헐렁하지는 않다.
결심이 서면 끈기와 오기로 목표를 이룬다.
그렇게 갖은 노력으로 약사로 자리 잡은 어느 날, 아빠가 사라졌다.
편지 한 장만 남긴 채 자취를 감췄다.
이렇게 헤어질 수는 없다.
모자이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로드뷰에 찍힌 한 사내의 모습을 아빠라 확신한다.
원본에서 아빠 얼굴을 확인하고 기필코 그를 찾아내야 한다.
* 주세연 역
(여, 32세, 사진작가)
서후의 전 여자친구.
표현은 서툴지만 속 깊은 서후를 만나 뜨거운 연애를 했다.
그러나 그녀는 몇 번이나 일방적으로 떠났고, 아무 일 없었던 듯 서후에게 돌아왔다.
마지막 이별 기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이번에도 서후 곁에 자신의 자리가 그대로일 줄 알았다.
* 성호길 역
(남, 67세, 은하 부)
어릴 적 사고로 다리를 전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며 홀로 은하를 키웠다.
화려한 영업기술은 없지만 성실함과 세심함으로 자신의 거래처와 굳건한 신뢰를 쌓았다.
‘모퉁이 약국’주인과도 그런 인연으로 시작해, 가족보다 가까운 관계로 지내고 있다.
* 강자경 역
(여, 60세, ‘모퉁이약국’ 주인)
털털하고 속 깊다.
약국 영업 일을 하던 호길과 가까워졌고, 그렇게 가족 같은 인연을 맺었다.
이젠 은하에게 약국을 넘기고 설렁설렁 남은 인생을 살고 싶다.
* 전동수 역
(남, 23세, 약국 전산 알바)
‘모퉁이 약국’ 주인의 아들.
눈치 없이 말을 툭툭 내뱉다가도 눈치 빤한 해답 같은 말도 툭툭 내뱉는 전산 알바.
* 본방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