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 어쩌다 마주친 그대
2. 길이 : 16부작
3. 방송 : KBS2
4. 날짜 : 2023년 5월 1일 ~
5. 방영 : 월, 화, 오후 9시 50분
6. 장르 : 타임슬립 판타지
7. 제작 : 강수연 (연출), 백소연 (극본)
8. 소개 :
‘운명’이란 무엇일까.
지나고 보니, 결국은 그렇게 될 일이었더라, 곱씹어 보는 것.
시간 앞에 무력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위로이자 낭만, 혹은 체념.
사소한 일상의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보려는 예쁜 손짓.
혹은, 누군가의 피와 땀과 눈물이 새겨진 의지의 총합...
이 드라마는, 운명이란 단어에 담긴 그 무수한 의미들을 이리저리 비춰보며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짠하게, 때로는 우습다가 때로는 무섭게 얽히는 다양한 인간들의 얼굴을 그려보고자 한다.
2021년 현재에서 마주칠 듯 마주치지 못한 두 남녀는 1987년 과거에서 만난다.
각자의 사연, 각자의 목적을 가진 채 이 멀고도 아득한 시간을 뛰어다니던 둘은 곧, 서로가 서로에게, 거대한 운명의 끈에 얽혀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곳에서 함께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여러 군상의 인간들을 만나며 엄청난 진실을 목격하게 될 것이고 마침내 미워하고 원망했던 누군가를 이해하고 용서하게 될 것이다.
또는, 사랑하게 될 것이다.
이 드라마의 주요 내용에는 살인사건이 등장하지만, 결국 남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긴 시간에 걸쳐 곁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이야기, 긴 시간에 걸쳐 잘못된 선택들을 바로잡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긴 시간에 걸쳐 사랑하는 이를 만나러 가는 그런 이야기를 그리고자 한다.
9. 출연 :
* 김동욱 : 유해준 역
(방송국 기자 출신 앵커)
냉철하다. 두뇌 회전이 빠르고, 직선적이다. 에둘러 말하기보단, 핵심부터 곧바로 파고드는 게 그의 스타일이다.
이따금 무표정한 얼굴로 빠르게 읊는 그의 수수께끼 같은 말들은 흘려듣자면 ‘미친놈’ 이라 욕하기 쉽지만 자세히 들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란 걸 알 수 있게 된다.
사실 그는... 스스로의 생각 이상으로 따뜻한 사람이기 때문.
때때로 ‘질문’보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는 걸 알고 제 속도를 한 발 늦춘 채 기다려줄 줄 아는 그는, 꽤 믿음직한 어른 남자다.
그러나 동시에, 매우 유치하고 삐딱하고 시니컬한 소년의 모습도 품고 있다.
어린 시절의 그는.. 끝없는 애정적 허기에 시달려야만 했으니까.
자신을 낳은 어머니는 출산 직후 해준을 팽개쳐 버린 뒤 야반도주했고 자신을 키운 할아버지는 평생 그런 해준을 집안의 오점인 양 여기면서 매사에 끊임없는 비난과 질책, 외면만을 선사했으며 자신을 유일하게 사랑해준 아버지는 교수직을 위해 홀로 외국에 나가 12월의 산타클로스보다 못한 방문을 간간이 해오는 식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온통 반항이나 결핍에 사로잡힌 삶을 산 것은 물론 아니었다.
해준이 ‘기자’를 택했던 건 순전히 그의 소신이었고, 이 달의 기자상을 두 번이나 받고 앵커로서 명성까지 착착 쌓아가는 동안 딱히 정의롭다는 자각조차 없이 강강약약, 불의 앞에서 강해지곤 했다.
필요할 땐 누구보다 집요하게 끝까지 밀어붙이는 능력으로 이 달의 기자상을 두 번이나 받고 앵커로서 명성까지 착착 쌓아가는 동안 해준은 스스로 자각하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일과 삶을 즐기고 있었다.
그의 손에 ‘타임머신’이라는 황당한 물건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 진기주 : 백윤영 역
(출판사 편집자)
유명하고 번지르르한 작가들의 ‘쪼잔하고, 초라하고, 환멸나는’ 실체는 볼만큼 봤고 어쨌든 그 사이에서 “선생님, 최고!” 영혼 탈탈 털어 을의 의무를 다 한다는 점에서 그녀는 이 시대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어쩌면, 담당하고 있던 베스트셀러 작가 고미숙의 ‘갑질’과 ‘진상’에 시달려 온 어언 6년의 시간들이 윤영의 삶을 지금처럼 퍽퍽하게 만들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꿋꿋하게 버텼다.
스트레스가 치솟는 어떤 날엔 엄마에게 대신 좀 화풀이를 하기도 했다.
괴롭히는 직장 상사(?)에겐 고분고분 착한 말만 하면서도 내 걱정하는 엄마에겐 괜한 짜증을 부리는 일은, 이 시대의 모든 딸들이 평범하게 하는 일이기도 하니까.
그러나... 그날, 그녀가 내뱉은 짜증이 엄마가 이 세상에서 들을 마지막 말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길거리에서 한바탕 다툰 뒤 헤어졌던 엄마는 그날밤 ‘우정리’ 라는 낯선 마을의 강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눈물로 길을 잃고 헤매던 윤영이 우연히 우정리의 버려진 ‘굴다리’를 지나게 된 그 순간, 어디선가 갑자기 달려온 ‘투명한’ 차가 마치 윤영을 ‘밀어내듯’ ‘통과하듯’ 지나쳐갔고, 정신을 차렸을 땐... 거짓말처럼 1987년의 과거로 떨어진 뒤였다.
이 황당한 교통사고로 윤영을 친 주인공은 해준이었다.
그리고 윤영이 맞이한 1987년에서는, 열아홉의 엄마가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각자의 일에 몰두하면 할수록, 1987년의 상황들은 두 사람을 자꾸만 한 곳으로 얽혀들게 만들고 만다.
기막히게 이어지는 우연이 반복될수록 둘은 점점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운명의 끈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 서지혜 : 순애 역
우정고등학교 3학년, 훗날 윤영의 어머니.
누구보다 순수하고 반짝였던 문학소녀.
밝고 긍정적이다. 상상력이 뛰어난 만큼 겁도 많은 울보지만, 금방 잊고 털어낸다.
* 이원정 : 희섭 역
우정고등학교 3학년, 훗날 윤영의 아버지.
누구보다 꿈이 많았던 매력적인 음악소년.
단순하고 활기차다. 유들유들 번죽 좋고, 해맑게 씩 웃는 미소가 킬링 포인트.
10. 그 외 등장인물
김종수, 임종윤, 박수영, 이규회, 김정영, 이지현, 정서원, 최영우, 정가희, 정재광, 홍승안 등
* 본방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