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 나쁜 엄마
2. 길이 : 14부작
3. 방송 : JTBC
4. 날짜 : 2023년 4월 26일 ~
5. 방영 : 수, 목, 오후 10시 30분
6. 장르 : 휴먼 가족 코미디
7. 제작 : 심나연 (연출), 배세영 (극본)
8. 소개 :
우리는 가상현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혁신적인 문명이 휘몰아치는 요즘을 살고 있다.
소통하고 협력하며 인내하고 배려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는 획기적인 신문물 앞에서 우리는 병적으로 열광하거나 따라가지 못해 도태되는 양극의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이젠 지식과 정보로 무장된 MZ세대뿐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에게도 벌써 공감과 배려라는 말은 어쩐지 낯설고 억울하기까지 한 말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공감과 배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 사랑.
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언뜻 들으면 너무나도 촌스럽고 관념적으로 들리는 말이다.
하지만 사랑이야말로 각박하고 단절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사랑을 할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사랑을 받을 때 천군만마를 등에 업은 것처럼 용기가 난다.
<나쁜엄마>는 그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나쁜엄마>에는 수많은 사랑이 등장한다.
운명처럼 스며들어 팍팍했던 강호의 삶에 숨통을 틔워준 첫사랑.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선 모든 것을 다 내어주는 미주의 뜨거운 사랑.
아랑곳하지 않고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삼식의 외눈박이 짝사랑.
서로 의지하며 긴 세월을 함께한 이장, 청년회장 부부의 단단한 사랑.
가족처럼 걱정하고 보듬어주는 조우리 사람들의 따듯한 사랑.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보편적이고도 절대적인 사랑.. 바로 자식을 향한 엄마의 사랑.
이 사랑은 유일하게 엄마만이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영원불변의 불사조 사랑이다.
고된 시련 속에서도 꺾이거나 변하지 않는 자식을 향한 엄마의 사랑을 우린 모두 알고 있다.
엄마에게 받았던 그 사랑을 떠올린다면 이 힘든 시대의 초라한 점 같이 느껴지는 지금의 내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가치 있는 사람이었는지 기억하게 될 것이다.
우리들의 이야기인 <나쁜엄마>가 이 각박한 시대의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창고에 유일하게 혼자 살아남아 영순의 희망이 되었던 엄마돼지처럼.
9. 인물관계도
10. 출연 :
* 라미란 : 진영순 역
(엄마 & 행복한 돼지농장 사장)
세상의 모든 엄마는 나쁘다.
능력이 없어 자식에게 좋은 걸 해주지 못해 나쁘고, 능력이 많아 자식과 오랜 시간 함께 있어주지 못해 나쁘다.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집착스레 쏟아부어 나쁘고, 무관심해서 나쁘다.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시켜서 나쁘고, 하고 싶은 공부를 뒷바라지 못 해줘서 나쁘다.
건강한 식단, 꼼꼼히 영양을 따진 맛없는 음식을 먹여 나쁘고, 달고 맛있는 음식,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를 안 먹여 나쁘다.
왜 나를 낳아서... 나쁘고, 엄마 인생도 아닌 내 인생에 목숨 걸어서 나쁘고, 미리미리 병원을 안 가 병을 키워서 나쁘다.
엄마는 늘 그렇게 자식의 온갖 원망과 투정을 받아내며... 나쁜 엄마로 평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여기 또 한 명의 나쁜 엄마가 있다.
어린 시절 화가가 꿈이었던 영순. 어린 나이에 눈앞에서 부모님과 남동생을 교통사고로 잃는 아픔을 겪고 화가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천성이 당차고 야무진 영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처럼 ‘나는 행복합니다~’를 매일 주문처럼 외치며 누구보다 야무지고 똑부러지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영순은 자신이 일하는 사료가게의 단골손님인 젊은 돼지농장 사장 해식에게 프로포즈를 받는다.
아기돼지 목에 금반지를 매달아 보낸 귀여운 청혼이었다.
영순은 해식과 결혼해 열심히 돼지농장을 하면서 예쁜 자식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하지만 세상은 돈 없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다.
이 모든 것이 가난하고 무지하고 힘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영순.
뱃속의 아이만큼은 훌륭한 법관으로 키워서 억울한 일 안 당하고 당당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독하게 마음먹고 악착같이 공부를 시켰다. 공부... 공부... 공부...
영순은 남들 다 가는 소풍 한번을 보내주지 않았다.
배부르고 등 따시면 게을러진다고 밥 한번 배불리, 방 한번 뜨뜻하게 해주지도 않았다.
엄마를 닮아 미술에 소질이 있는 아들, 강호의 재능을 모른척 했고, 친구나 TV, 컴퓨터는커녕 딴 짓을 할까 봐 아예 강호방 문짝을 떼어 내 버렸다.
때로는 미안했고, 때로는 마음 약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강호를 위한 일!
앞에선 강호의 눈물을 쏙 빼놓고, 돌아서선 남몰래 눈물을 닦았다.
결국, 강호는 영순이 그토록 원하던 검사가 되었고 영순은 이제 자신이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강호가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리기 전까지는.
* 이도현 : 최강호 역
(영순의 아들 & 서울중앙지검 검사)
만일 누군가 ‘순자’의 성악설을 뒷받침할 근거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자, 이 사람을 보시오!’ 하고 자신 있게 말해도 될 만큼 강호는 나쁜 놈이다.
공명정대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서울중앙지검 검사.
강한 자의 편에 서서 약한 자를 괴롭히는 안타고니스트의 전형.
웬만한 드라마라면 주인공을 괴롭히는 절대악으로 나와 권선징악의 주제를 몸소 체현하고 처절하게 응징당해야 마땅할 그런 캐릭터 말이다.
사람들은 그런 강호를 보며 ‘성공을 위해서라면 지 애미도 팔아먹을 놈’이라고 수군댔다.
강호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버지가 없었다.
그리고... 태어나는 순간부터 ‘검사’라는 직업이 정해져 있었다.
강호의 엄마는 그 모든 이유를 ‘우리가 돈이 없고 힘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돈이 없고 힘이 없는 건 분명해 보였다.
돼지농장하는 엄마 덕분에 성냥개비같이 깡마른 강호의 별명은 ‘돼지새끼’였고 늘 돼지 똥냄새가 난다며 놀림을 당했다.
하지만 강호는 신경 쓰지 않았다. 아니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이 모진 운명을 이해하고 자시고 할 여력 따위도 없었다.
덕분에 강호는 무럭무럭 독해졌고 그렇게 검사가 되었다.
* 안은진 : 이미주 역
(네일 아티스트 & 강호의 고향친구이자 옛 연인)
미주는 착하다. 그래서 불의를 참지 못한다.
엄마를 두고 바람이 난 아빠를 찾아가 멱살을 잡았고, 청담동 에스테틱에서 자신에게 발길질을 한 오태수의 외동딸에게 맞발길질을 날려줬으며, 성희롱을 일삼는 남자 손님의 손가락을 살포시 분질러 주었다.
미주가 네일 아티스트가 된 이유는 엄마 때문이었다.
춤바람 난 아빠를 찾아가 소리소리를 질렀을 때 미주에게 초콜릿을 내밀던 아빠의 파트너.
그녀의 하얗고 예쁜 손에 칠해진 매니큐어를 보고 숨이 멎는 듯했다.
엄마에게선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손이었다.
엄마는 매일 밤낮으로 밭에서 일만 했다.
고추를 심고, 마늘을 심고, 배추를 심고, 열무를 심고 또 고추를 따고, 마늘을 따고, 배추를 뽑고, 열무를 뽑고...
그러느라 굳은살이 박이고 꼬질꼬질 흙 때가 끼어서 때수건으로 문질러도 하얘지지 않았다. 미주는 그런 엄마가 너무 안 돼서 이 담에 크면 꼭 네일 아티스트가 돼서 매일매일 엄마 손에 형형색색 예쁜 매니큐어를 발라주고 반짝이는 큐빅을 달아 주리라 마음먹었다.
그러면... 엄마도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쩌면... 진짜진짜 어쩌면...
아빠도 다시 집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
* 유인수 : 방삼식 역
(강호와 미주의 동창 & 청년회장과 박씨의 외아들)
어릴 적부터 쭈욱 미주를 짝사랑하는 나름 순정마초맨...
껄렁거리고 무식한 스타일로 절도죄로 복역했다가 출소한 지 며칠 안 되었다.
보는 사람마다 언제 사람 되냐며 혀를 끌끌 차는 조우리 사고뭉치.
11. 그 외 등장인물
최무성, 정웅인, 김원해, 강말금, 서이숙, 장원영, 이상훈, 홍비라, 백현진, 최순진, 박천 등
* 본방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