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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등등

동지, 冬至, 동지란? 동지의 뜻, 동지 때 먹는 음식, 동지 팥죽, 팥으로 귀신을 쫓아내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스물두 번째 절기, 이십사절기 중에 하나, 24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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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지의 정의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

일 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팥죽

2. 동지의 유래

동지(冬至)는 태양이 적도 이남 23.5도의 동지선(남회귀선) 곧 황경(黃經)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그래서 양력 1222일이나 23일 무렵에 든다.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태양력인 동지에다가 태음력을 잇대어 태음태양력으로 세시풍속을 형성시켜 의미를 부여하였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 하였다.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 설로 대접하는 것이다.

이 관념은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처럼 동지첨치(冬至添齒)의 풍속으로 전하고 있다.

또 동지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한다고 하여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부른다.

 

3. 궁중 풍속

궁중에서는 원단(元旦)과 동지를 가장 으뜸 되는 축일로 생각하여 동짓날 군신(君臣)과 왕세자(王世子)가 모여 잔치를 하는 회례연(會禮宴)을 베풀었다.

해마다 중국에 예물을 갖추어 동지사(冬至使)를 파견하여 이날을 축하하였고, 지방의 관원(官員)들은 임금에게 전문(箋文)을 올려 진하(陳賀)하였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관상감(觀象監)에서는 새해의 달력을 만들어 궁에 바친다.

나라에서는 이 책에 동문지보(同文之寶)라는 어새를 찍어 백관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 달력은 황장력(黃粧曆), 청장력(靑粧曆), 백장력(白粧曆)의 구분이 있고, 관원들은 이를 친지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이조(吏曹)에서는 지방 수령들에게 표지가 파란 청장력을 선사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달력은 내용이나 효용도에 따라서 매우 다르다.

특히 옛날에는 농경 본위의 사회였던 만큼 24절기 등 때에 맞추어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달력이 요긴하였고, 기재 내용도 그것에 맞게 다양할 수밖에 없었다.

요즈음에도 동지 무렵의 연말연시가 되면 새해 달력을 주고받는 풍속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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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민간 풍속

동짓날이 되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연못의 수면이 얼어붙어 얼음의 모양이 쟁기로 밭을 갈아놓은 것처럼 된다.

이것을 용갈이[龍耕]이라고 한다.

동짓날 일기(日氣)가 온화하면 이듬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많이 죽는다고 하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여긴다.

또 동짓날이 추우면 해충이 적으며 호랑이가 많다는 믿음이 있다.

예부터 동짓날이 되면 백성들은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겼다.

또 일가친척이나 이웃 간에는 서로 화합하고 어려운 일은 서로 마음을 열고 풀어 해결하였다. 오늘날 연말이면 불우이웃 돕기를 펼치는 것도 동짓날의 전통이 이어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5. 동지 때 먹는 음식

동지에는 동지 팥죽을 먹는다.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이는데, 단자는 새알만 한 크기로 하므로 새알심이라 부른다.

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冬至告祀)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는다.

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는 것은 축귀의 뜻이어서 이로써 집 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낸다고 믿었다.

이것은 팥의 붉은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붉은 팥은 옛날부터 벽사(辟邪)의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 모든 잡귀를 쫓는 데 사용되었다.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이나 문 근처의 벽에 뿌리는 것 역시 악귀를 쫓는 주술 행위의 일종이다.

그러나 동짓날이라도 동지가 음력 1110일 안에 들면 애동지라 하여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해서 팥죽을 쑤지 않는다.

또 그 집안에 괴질로 죽은 사람이 있어도 팥죽을 쑤어먹지 않는다고 한다.

전염병이 유행할 때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고 하며, 사람이 죽으면 팥죽을 쑤어 상가(喪家)에 보내는 관습이 있다.

이것은 상가에서 악귀를 쫓기 위한 것이다. 팥죽은 동지에만 쑤어먹는 것이 아니고 이웃이 상()을 당하였을 때 쑤어 부조하기도 한다.

우리 조상들은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는 팥죽, 팥밥, 팥떡을 해서 먹는 풍습이 있었다.

요즈음도 이러한 풍습이 이어져 고사를 지낼 때는 팥떡을 해서 고사를 지내고 있다.

고사의 목적은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이 번창하기를 기원하고, 공사를 하는 사람은 공사가 아무런 사고 없이 완공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이처럼 팥이 들어가는 음식은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믿었지만, 그 사실 여부를 떠나 팥이 지닌 여러 가지 효능으로 보아 건강식품임은 틀림없다.

팥은 피부가 붉게 붓고 열이 나고 쑤시고 아픈 단독에 특효가 있으며, 젖을 잘 나오게 하고 설사, 해열, 유종, 각기, 종기, 임질, 산전 산후통, 수종, 진통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6. 동지 관련 속담

1)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든다.

2) 동지 때 개 딸기.

3) 동지 지나 열흘이면 해가 노루 꼬리만큼씩 길어진다.

4) 배꼽은 작아도 동지 팥죽은 잘 먹는다.

5) 범이 불알을 동지에 얽고 입춘에 녹인다.

6) 새알 수제비 든 동지 팥죽이다.

7)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

8) 동지섣달 해는 노루 꼬리만 하다.

 

7. 동지의 다른 이름들

수세(11)(首歲), 원정동지(元正冬至), 작은 설, 아세(亞歲), 이장(履長), 지일(至日), 호랑이 장가가는 날

 

8. 동지 관련 풍속

동지첨치(冬至添齒), 동지고사(冬至告祀), 동지불공(冬至佛供), 동지하례(冬至賀禮), 동지헌말(冬至獻襪), 동지부적(冬至符籍), 동지책력(冬至冊曆), 유천동산신제(柳川洞山神祭), 팥죽 뿌리기, 새알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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