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도명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회도명(연회, 명예를 피하다), 문수점, 삼국유사, (어른들이 읽는 삼국유사) 고승 연회는 일찍이 영취산에 은거하여 매양 법화경을 읽으며 보현관행을 닦고 있었다. 뜰에 있는 연못에는 항상 연꽃 두어 송이가 피어 사철을 두고 시들지 않았다(지금 영취사 용장전이 연회의 구거임). 당시 국왕이었던 원성왕이 그 상서롭고 신기함을 듣고서 연회법사를 불러 국사로 받들려고 했다. 연회는 그 소식을 듣고서 암자를 버리고 둔적의 길을 떠났다. 서령의 바위를 넘어가노라니 한 늙은이가 밭을 갈고 있다가 연회사에게 어디를 가는 길이냐고 물어 왔다. “나라에서 소문을 함부로 듣고서 나를 벼슬로 얽매려 들기에 그것을 피해 가는 길이오.” 그 늙은이는 듣고 나서 말했다. “이 땅에선 법사가 지닌 가치를 팔 만도 한데 무얼 그리 수고롭게스리 멀리 가서 팔려고 하오? 법사야말로 매명을 진정으로 싫어하는 게 아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