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2. 길이 : 12부작
3. 방송 : tvN
4. 날짜 : 2024년 11월 23일 ~
5. 방영 : 토, 일 / 오후 9시 20
6. 장르 : 멜로 로맨틱 코미디
7. 제작 : 박준화, 배희영 (연출), 임예진 (극본)
8. 소개 :
2024년 독목고등학교 수업 계획서
교과목명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교과구분 12부작 미니시리즈 로맨틱 코미디
수업목표 네 원수를 사랑하라!
수업개요
세기의 사랑이라 일컬어지는 “로미오와 줄리엣.”
두 사람이 열렬한 사랑에 빠지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일주일 남짓이었다고 한다.
세상의 쓴맛은 혀끝에도 대보지 못한 어린 나이 사랑의 황홀함만 맛보기에도 짧은 시간 그리고 죽음으로 완전히 완벽해진 사랑 대신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지 않았다면, 죽음 대신 오해 속 증오로 얼룩진 이별을 했다면, 그리고 18년의 세월이 흘러 적당히 지치고 바랜 보통의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났다면?
여기, 남자 석지원과 여자 윤지원이 그렇게 다시 만났다.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집안 대대로 원수인 희대의 라이벌이자 눈만 마주치면 싸우는 트러블메이커.
아무도 모르게, 있는 힘껏 사랑했던 열여덟의 여름은 식어버렸고 사랑 같은 건 이제 좀 우습고 지겨운 나이가 되어 달갑지 않은 재회를 하고 만 서른여섯의 로미오와 줄리엣.
흘러버린 세월 속에 남은 건 서로를 향한 분노와 원망뿐인 두 소꿉 웬수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통하여 치졸하고 구질구질하며 유치하기 짝이 없는 그러나 동시에 세월에 지치고 세상에 꺾인 서로에게 단 하나의 구원이자 기적이 될, 당최 종잡을 수 없는 이 사랑의 행로를 함께 지켜보자.
9. 인물관계도
10. 출연 :
* 주지훈 : 석지원 역
(남, 36세, 석반건설 전무이자 독목고 이사장)
타고난 쾌남이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도 잘했고 운동도 잘했다.
잘 놀고 잘 뛰고 잘 웃고 잘 먹었다.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믿음직하고 재미있는 리더였고, 여학생들에겐 늘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윤지원에게는 달랐다.
일곱 살, 골목대장 자리를 윤지원에게 뺏긴 걸 시작으로 초등학교 때 저보다 살짝 커버린 윤지원에게 달리기를 지면서 큰 시름에 빠졌으며 키가 훌쩍 커버린 중학교 때부터는 더 이상 싸움이나 달리기에선 적수가 안 됐지만, 곧잘 전교 1등 자리를 내주었다.
야무지게 얄미운 기집애.
그 애 앞에선 어쩐지 덜렁대고 당황하고 멍해지는 날들이 많았다.
이 울렁거림이 대체 무엇인지 석지원은 오랫동안 알지 못했다.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 어느 날 급식실에서, 여느 때처럼 윤지원과 성적으로 시비가 붙었던 그날 불쑥 말해버린 것이다.
이번 기말고사에서 내가 너 이기면, 너 나랑 사귀자고.
중간고사 성적은 윤지원이 전교 1등 석지원은 전교 6등이었다.
희던 귓바퀴가 빨개지며 어이가 없다는 듯 허, 하고 웃던 윤지원은 지나치게 예뻤다.
기말고사가 지나고, 석지원은 내내 자신을 흔들던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깨달았고 둘은 열여덟의 여름을 앞두고 뜨겁게 사랑에 빠졌었다.
세상 그 누구도 모르게.
가을의 시작과 함께, 집안끼리의 반목과 운명의 장난으로 둘은 지독한 오해 속 아픈 이별을 했고 18년 후, 독목고의 이사장이 되어 윤지원과 재회한다.
그리고 평온했던 그의 일상이 윤지원으로 인해, 사정없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 정유미 : 윤지원 역
(여, 36세, 체육 교사, 창의체험부 소속)
고등학교 시절 ‘독목고 미친개’라는, 주로 교사에게 주어지는 별명을 입학 3개월 만에 거머쥔 소녀였다.
강자에게 강하고 물정 모르는 약자에도 강하고 불의는 1초도 못 참고 편협한 정의를 혐오하며 악습과 불합리는 따지고 고쳐야 직성이 풀리는 고삐 풀린 야생마 같던.
학생회에 들어가 툭하면 대자보를 붙이고 선생님들과 자주 싸웠으며 학생들과도 가끔 싸웠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다 맞는 말인 데다 그야말로 미친개처럼 덤벼들었기 때문에 누구도 그녀를 크게 어쩌지는 못했고 사실 언제나 당당한 윤지원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았다.
티 나지 않는 세심함으로 약자를 도왔고, 음치임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축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으며 체육대회 계주에선 마지막 주자로 나서 번번이 역전을 이뤄내 영웅이 되곤 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게 웃던, 반짝이는 청춘이었다.
그러나 대학 졸업 후 들어간 회사에서 동료의 성추행 문제에 총대를 메고 나섰다가 거하게 뒤통수를 맞았다.
내부고발자를 향한 차가운 시선과 오랜 소송, 믿었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에 설상가상 부모의 죽음까지 겹치며 윤지원은 바닥의 바닥까지 무너졌다.
겨우 정신을 차려 다시 공부를 하고 할아버지 윤재호가 이사장으로 있는 독목고의 체육 교사가 되면서 윤지원은 정의니, 신념이니 하는 것들을 제 안에서 완전히 지웠다.
그냥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면서 누구와도 대립하지 않고 조용히, 고요한 연못처럼 살고 싶었고,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석지원이 재단을 사들이고 뻔뻔하게 이사장으로 제 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석지원은 윤지원이 처음 빠진 사랑이었고, 최초의 죄책감이자 좌절이었다.
석지원의 집안이 자신의 할아버지 때문에 몰락한 후, 마치 그 여름의 사랑이 모두 환상이었던가 싶게, 그녀 앞에서 매몰차게 사라진 석지원을 당연하다고 여기면서도 죽을 만큼 그리웠고 그만큼 미워했다.
물론 그 또한 어릴 때 이야기다.
석지원과 재회했을 때 18년이나 지난 짧고 어렸던 연애를 가지고 치사하게 굴고 싶은 마음 따윈 없었고, 남은 감정 역시 없다고 생각했는데.
분명 그랬는데...!
* 이시우 : 공문수 역
(남, 29세, 전직 국민 스타였던 고교수영 선수, 독목고 체육과 교생)
치명적인 부상 후 수영계를 떠나 교직으로 마음을 돌렸고 독목고 체육과 교생으로 실습을 나왔다.
길을 걸으면 알아보는 사람이 소싯적 열 명 중 열한 명이었는데 지금은 열 명 중 서넛 정도다.
그것도 마음먹고 아주 번화한 곳을 꽤 돌아다녀야.
그게 다 머리를 기른 후 지나치게 잘생겨진 내 탓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사실 오래전 공문수는 윤지원에게 제 바닥을 보여주고 그녀의 바닥 또한 보았던 적이 있다.
병원에서 부상으로 수영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선고를 받고 옥상에 올랐을 때, 별도 달도 없이 깜깜하기만 하던 그 밤에 윤지원이 있었다.
부모를 잃은 윤지원과 수영을 잃은 공문수는 같은 이유로 옥상에 올랐던 터였다.
그날 공문수는 윤지원 때문에 목숨을 건졌고, 홀연히 사라진 그녀가 오래 궁금했다.
궁금함은 그리움이 되었고 독목고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아마도, 사랑이 되었던 것 같다.
윤지원은 그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 김예원 : 차지혜 역
(여, 36세, 수학 교사, 진학부)
윤과 석의 어린 시절 친구.
맨날 싸워대는 윤지원과 석지원을 보며 혀를 차던 어른스럽고 조용한 아이였다.
특히 윤지원과는 늘 붙어 다니며 친하게 지냈는데 그런 윤지원에게도 말하지 못한 그녀의 비밀은 오랫동안 석지원을 혼자 좋아했던 것이다.
고등 2학년이 되어 윤지원과 석지원, 둘과 같은 반이 되었고, 마음은 무럭무럭 자랐다.
하지만 모두의 사랑과 동경을 받는 석지원에게 마음을 고백하기는 쉽지 않았다.
꼭 같은 대학에 들어가서 고백해야지.
지혜의 목표는 그것이었다.
그러나 고2 가을에, 석지원네가 쫓기듯 마을을 떠난 후 앓아누운 윤지원을 찾았다가 차지혜는 아무도 몰랐던 두 사람의 연애를 알게 되고, 참을 수 없는 비참함과 분노를 느낀다.
11. 그 외 등장인물
김갑수, 이병준, 김정영, 이승준, 전혜진, 김재철, 윤서현, 김희창, 백현주, 홍민기, 오예주, 김현목, 이서, 윤재찬 등
* 본방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