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 놀아주는 여자
2. 길이 : 16부작
3. 방송 : JTBC
4. 날짜 : 2024년 6월 12일 ~
5. 방영 : 수, 목 / 오후 8시 50분
6. 장르 : 로맨틱 코미디
7. 제작 : 김영환, 김우현 (연출), 나경 (극본)
8. 원작 : 웹소설 <놀아주는 여자>, 작가-박수정(방울마마)
9. 소개 :
친구는 가려서 사귀어라.
어릴 적부터 많이 들어온 말이다.
검은색을 가까이하면 검어지고, 붉은색을 가까이하면 붉어지니, 까마귀는 까마귀끼리 백로는 백로끼리 어울리라 하였다.
문제는 한 종류의 깃털을 가진 새들끼리 모아놓았더니, 자기 깃털 색이 진리인 줄 안다는 것이다.
내 깃털 색이 다른 깃털 색보다 우월하고, 더 아름답고 옳은 줄 안다.
이 드라마는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가 가면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백로도 까마귀가 낯설고 두려웠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커멓기만 하고, 까악 까악 우는 울음소리도 불길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은 까마귀를 보면 재수가 없다고 그랬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까마귀의 깃털 색은 그냥 시커멓기만 한 게 아니라 보라색과 녹색이 섞인 것이었다.
까악 까악 하는 울음소리도 위험을 알리고 협동하기 위한 그들만의 대화였다.
까마귀 고기를 먹었냐는 놀림과 달리, 머리 또한 상당히 좋았다.
인간사회에 대한 적응력도 그 어느 새보다 뛰어났다.
백로는 점차 까마귀의 검정 깃털을 그 자체의 개성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검정 깃털이 있음을 고백하게 됐다.
따지고 보면 세상은 검정색과 흰색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우리는 다들 조금씩 하얗고 검으며, 좀 더 하얗고 좀 더 검다고 해서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눌 수도 없다.
그런데도 무지에서 비롯된 편견은 상대를 제대로 알 생각을 하지도 않은 채 낙인을 찍는다.
저 사람은 검다고, 저 사람은 틀렸다고.
나와 그들을 구분한다.
나는 이 드라마가 서로의 다른 깃털 색이 함께 어울려 노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차별하고 혐오하는 게 아니라, 공감하고 이해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그런 세상에선 까마귀와 백로도 편견 없이 서로를 사랑할 것이다.
10. 인물관계도
11. 출연 :
* 엄태구 : 서지환 역
(남, 36세, 육가공업체 <목마른 사슴> 대표)
어깨깡패 비율깡패 음색깡패 분위기깡패 #알고 보니 가업이 깡패.
온통 검다.
검은 양복, 검은 넥타이, 검은 구두, 검은 선글라스...
사무실 인테리어도 검정이다.
이 정도면 검은색 덕후. 자신을 감추는 색이라 좋다.
드러내는 것보다 감추는 게 익숙한 사람이다.
전국에 세 군데의 공장을 둔 육가공회사의 대표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직원의 80프로가 전과자라는 것.
갱생의 의지가 확고한 전과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여 사회의 일원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본인의 과거가 싫다.
‘불독파’라고 불리던 전국 최대 조직폭력집단 보스의 외아들이다.
조직을 물려받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아버지를 감옥에 보내고, 불독파를 해산하는 것이었다.
그 일로 적이 많다.
아버지의 오른팔이었던 고양희는 호시탐탐 지환을 무너뜨릴 기회만 엿보고 있는데, 지환의 신상에 드디어 변화가 생긴다.
죽는 날까지 인생에 여자는 없을 줄 알았다. 첫눈에 반한다는 일 따윈 더더욱.
다만 그날따라 햇살이 너무 눈부셨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평화로웠고, 환하게 웃는 그녀의 미소가 너무 예뻤다...!
가오가 중요한 지환이 은하 앞에선 번번이 가오가 무너지고, 자주 모냥이 빠진다.
우리 큰형님이 절대 그러실 리가 없다는 덩치들의 철석같은 믿음에도 불구하고, 쇠와 돌 같던 지환의 마음이 자꾸만 물렁해진다.
* 한선화 : 고은하 역
(여, 30세, <마카롱 소프트> 소속 키즈 크리에이터)
‘미니와 놀아요.’ 채널의 미니언니, 미니멀한 구독자수에 미통령은 못돼도, 미래의 형수님.
늘 커다란 짐가방을 가지고 다닌다.
안에는 직접 만든 촬영용 소품과 유치한 의상이 들어있다.
모두가 꺼리는 야외 활동이나 귀찮은 행사 같은 데 자원을 해서 온몸으로 아이들과 놀아준다.
망가질수록 즐겁다. 아니, 망가지는 걸 보고 아이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게 좋다.
구독자 수는 가장 낮지만, 눈치는 볼지언정 소신은 굽히지 않는다.
목표는 아이들에게 추억으로 살아갈 힘을 만들어주겠다는 것.
과거 현우오빠가 나에게 해주었던 것처럼.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지만, 한 부류의 사람들에게만은 예외다.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힘으로 제압하려는 사람.
그러니까... 말하자면 조폭. 조폭이 너무 싫다.
누군들 조폭을 좋아하겠냐마는 은하에겐 남다른 이유가 있다.
어린 시절 빚을 지고 잠적한 아버지 때문에 하루가 멀다고 깡패들이 찾아왔다.
사는 일에 치여 신경을 못 써준 엄마 대신 놀아줬던 현우오빠는 무서운 깡패에게 끌려간 뒤로 소식이 끊겼다.
이후 현우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어릴 적 그 현우오빠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버릇이다.
하필이면 깡패. 그것도 큰형님이랑 엮였다!
첫 만남부터 윽박과 협박이 오갔고, 두 번째 만남에선 추격전이 벌어졌고, 세 번째 만남에는 사고 제대로 쳤다!
네 번은 엮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또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현우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까지 나타난다.
심지어 현우오빠의 꿈이었던 검사다.
드디어 현우오빠를 찾는 걸까 설렘을 느끼면서도, 이상하게 큰형님이라는 그 남자, 지환이 눈에 밟힌다.
* 권율 : 장현우 역
(남, 36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검사)
여기가 검사실인가 탁아소인가, 확고한 원칙주의자, 다정한 스윗남.
부드럽고 다정하지만, 결코 흐리멍덩하지 않다.
자기 주관이 확실하다.
‘여자와 노인과 아이를 포함해 모든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게 현우의 원칙이다.
법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검사가 됐다.
덕분에 피의자 부모가 데리고 온 아이들로 검사실은 자주 탁아소가 된다.
아이들과 눈높이가 맞고, 말이 잘 통한다.
최근 들어 남몰래 하는 취미생활이 있다면, 아이들이 보는 영상에 열심히 ‘좋아요.’를 누르는 것.
은하의 영상에 가끔 댓글을 남기는 아이디 ‘justice’가 현우다.
모든 종류의 폭력을 싫어한다.
법으로 지켜야 할 사람과 처벌해야 할 사람을 명확히 구분한다.
수많은 범죄자를 만나면서 가진 확신은 사람은 안 바뀐다는 것.
아무리 회개하고 새사람이 되었다고 해도 궁지의 상황에 몰리면 본성을 드러내는 게 인간이다.
지환 역시 그래서 의심한다.
십 년 전 한 호텔에서 일어난 조폭 패싸움 사건으로 지환을 처음 만났다.
언젠가 다시 지환을 만난다면, 검사와 피의자로서일 거라고 확신했으나 생각지도 못하게 연적으로 만난다.
비 오는 날, 샛노란 어린이용 우산을 주고 간 은하를 영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하지만 은하가 지환과 계속해서 엮이자 불안해진다.
어떻게 해야 그녀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까?
어떤 게 진정 그녀를 위한 행동일까?
현우가 믿어온 정의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 김현진 : 주일영 역
(남, 29세, <목마른 사슴> 총괄본부장)
아이돌 뺨치는 꽃미모, 지덕체까지 갖춘 완벽한 만찢남.
신이 일영을 빚을 때 모든 것을 몰빵했다. 얼굴, 키, 지능, 센스, 성격.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보시기에 좋을 만큼 아름답게 배합했다.
바이어미팅을 위해 앉아있으면 그를 바이하고 싶은 여자들이 줄을 서고, 연예인 할 생각이 없냐는 매니지먼트의 제안이 넘쳐난다.
하지만 그가 매니지하고 싶은 사람은 단 한 사람, 지환뿐이다.
어릴 적 버림받아 고아원에서 자랐다.
다른 아이들이 언제 올지 모르는 부모를 기다릴 때, 일영은 부모가 없다는 사실을 빠르게 받아들였다.
빠른 판단과 빠른 포기로 빠르게 자신의 길을 선택했으나, 너는 머리가 좋으니 안 어울리는 싸움 같은 거 하지 말고, 검정고시 봐서 대학 가라는 지환의 말에 이 악물고 공부해서 명문대를 졸업했다.
같이 사는 식구들에게조차 마음을 완전히 열지 않는 일영인데, 깜빡이도 켜지 않고 훅 들어온 사람이 생긴다.
형수님이 될지도 모를(?) 은하의 친구.
그만큼의 거리와 예의로 만났는데, 구미호라는 이 여자, 아무렇지 않게 선을 지우고 일영을 홀리려 든다.
* 문지인 : 구미호 역
(여, 36세, <미호 헤어> 원장)
은하의 베프, 직언직구, 속정 깊은 츤데레
멋있으면 다 언니. 의리의 언니다.
초등학교 때 은하가 전학을 오면서 18년을 친구로 지냈다.
은하는 미호네 집에선 둘째 딸이나 마찬가지다.
대놓고 살가운 성격은 아니지만, 가까운 사람들을 잘 챙긴다.
은하의 김치가 떨어질 즈음이면 불러다 김치통을 안겨주고, 누군가 끼니를 놓치면 앉혀서 밥부터 먹인다.
어릴 때부터 축구를 했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뒤로 미용사로 전향했다.
이상형은 무조건 잘생긴 사람.
딱히 싫어하는 것은 없다.
굳이 꼽자면 마음도 없으면서 다정하게 대하는 남자?
일영은 잘생겼다. 잘생긴 건 매력이다.
매력에는 끌리고, 끌리면 끌려가 주는 게 인지상정.
끌려서 하룻밤을 보냈다. 후회는 없었다. 좋았으니까.
그런데 실수란다.
실수라면 나도 됐다. 싫다는데도 쫓아다닐 정도는 아니다.
비겁한 사람, 내 쪽에서 사양이다.
12. 그 외 등장인물
박철민, 이병준, 김뢰하, 양현민, 임철수, 이유준, 연제욱. 조현식, 문동혁, 윤진성, 김현준, 박재찬, 문지인, 송서린, 신수현 등
* 본방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