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 커튼콜 : 나무는 서서 죽는다
2. 길이 : 16부작
3. 방송 : KBS2
4. 날짜 : 2022년 10월 31일 ~
5. 방영 : 월, 화, 오후 9시 50분
6. 장르 : 휴먼 드라마
7. 제작 : 윤상호 (연출), 조성걸 (극본)
8. 소개 :
나무처럼 올곧게, 자신의 모든 것을 주는 존재가 있을까?
나무는 태어나며 죽을 때 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 한다.
엄청나게 빠르고 고도화 된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각각 자신의 이익만을 향해 달린다.
조금 더 많은 돈, 조금 더 편한 삶을 위해 타인을 배제하거나, 해친다.
더 이상 자신을 희생하는 일은 그리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나무처럼 한 곳을 지키는 존재가 되긴 쉽지 않다.
여기, 한국의 격동기를 거쳐 온 한 여자가 있다.
그 격동기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과, 일, 남을 위한 사랑까지 놓치지 않은. 그 여자의 생이 이제 꺼져간다.
평생 자신이 일구어 놓은 단 하나의 <낙원> 을 남겨 놓은 채로.
그녀가 만든 <낙원> 에 삶을 꾸린 사람들이 있다.
그 낙원을 빼앗길 운명에 놓인 사람들이, <낙원>을 만든 사람과 그녀의 소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이들은 타인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누군가에게 살면서 누군가의 안식처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당신에게 한 그루의 나무가 될 이유, 그리고 진정한 <낙원> 을 보여 줄 한 편의 큰 연극이 이제 막을 올린다!
9. 출연 :
* 강하늘 : 유재헌 역
(20대 후반 ~ 30대 초반)
“내가 다른 인생을 살아보고 싶어서 연기하는 게 아니에요.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려고 연기하는 거죠. 그게 비록 단 한 명을 위한 연극이라도... 그 한 명의 행복을 위해 연기 한다면 난 좋아요. 거기다 주인공인데 욕심내야죠. 배우라면....”
고아 출신의 무명배우. 모든 게 부족한 채 살아온 인생과는 다르게 자기애와 자존감이 넘치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성격의 소유자.
애초에 고아였으며 가진 게 없어도 불편함을 못 느꼈다.
일해서 밥 먹고, 몸을 눕힐 잘 곳만 있으면 돈은 중요하지 않다!
이런 성격이라 ‘꿈은 하고 싶은 것을 하자’라고 마음먹었고, 고아원 TV속 보아왔던 배우로 결정했다.
그렇게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의 얼굴이 TV에서 나올 일은 거의 없었다.
끊임없이 오디션을 보며 지방 극단의 연극배우로 소규모 공연을 도는 장돌뱅이 배우 인생, 그게 바로 유재헌이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긍정적이었다. ‘기회’라는 건 내가 갖고 싶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언젠간 온다. 그 때 잡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럼 된다. 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는 ‘받은 만큼 최선을 다하는 게 진정한 프로다.’ 라는 신조가 있었다.
그러던 그에게 한 노신사가 찾아왔다. 그리고 엄청난 제안을 한다.
‘어떤 할머니의 귀순한 손자를 연기하라.’
이게 무슨 일인가? 자초지종을 듣고 보니 나쁜 의도로 벌이는 일은 아니었다.
심지어 그가 내건 이 연극의 액수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숫자다.
그리고 이 일을 수락해야만 하는 상황이 그에겐 있었다.
그래 하자. 3개월이다. 60회짜리 풀타임 공연 한번 뛴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하기로 한 거 최선을 다하자.
그는 혼신의 캐릭터 분석과 절정의 메소드 연기를 통해 순식간에 자금순의 집안에서 자리를 잡아 나간다.
그러나 문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가짜’인 자신이 점점 ‘진짜’가 되어 가고 있었던 것.
과연 그는 자신의 역할을 끝까지 완수하고 이 연극의 엔딩을 볼 수 있을 것인가?
* 하지원 : 박세연 역
(30대)
“낙원이 나야. 낙원이 호텔이라면 그 호텔이 바로 나라고! 낙원을 팔아? 그건 날 죽이는 거야.
그리고 난 가만히 앉아서 죽는 걸 기다릴 만큼 바보는 아니야.”
‘호텔낙원’의 막내딸이자 총지배인(GM). 현재 ‘호텔낙원’을 이끌고 있는 실질적인 경영자. 호텔의 밑바닥부터 총지배인이 된 사람.
그녀가 고등학생일 때, 부모님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큰오빠는 미국에서 MBA 과정을 거쳐 해외에서 전문경영인 수업을 받고 있는 중이었고, 작은 오빠는 승계에는 전혀 관심 없는 날라리로 오직 자기 자신의 즐거움만 생각하는 그런 인간이었다.
그래서 그 시절 그녀는, 할머니의 호텔을 이어나갈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국내 대학을 진학한 후 곧바로 호텔의 일선에 뛰어들었다.
객실 팀의 프론트부터 지원팀의 기획실까지, 그녀는 호텔의 A~Z까지 모두 경험하고 GM에 오른 실무 라인의 리더다.
때문에 그녀는 다른 재벌들과는 다르게 ‘묘한 평범함’이 있다.
일반 직장인들의 일상과 재벌 가문의 일면이 뒤섞이며 특이한 그녀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바쁜 일상 중엔 햄버거를 물고 일을 하다가, 주말에는 원하는 스코어를 보러 뉴욕으로 날아갈 수 있는. 관계에 거리를 두지 않는 친화력과, 출신과 상관없이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인물이라면 진심으로 리스펙 하는 그녀의 가치관은 그녀를 모든 임직원들에게 사랑 받는 리더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할머니의 건강이 크게 안 좋아지면서 호텔의 승계와 관련하여 인생을 뒤바꿀 의외의 인물이 튀어나온다.
그의 큰오빠 박세준. 큰오빠는 지분을, 경영은 자신이. 할머니가 살아계실 동안 그룹을 이끌던 불문율이었는데 할머니의 죽음을 앞두고 큰 오빠가 호텔을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호텔을 지켜야만 한다. 그러려면 지분을 방어해야 하는데 마땅히 방법이 없다.
그 와중에 파혼한 전 약혼남 동제가 나타나 자신과 결혼하면 지분을 넘겨주겠다며 제안한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을 때, 뜬금없이 한 남자가 나타난다.
북에서 온 이복동생이라나 뭐라나? 그런데 할머니가 이 동생에게 지분을 상속하려 한다.
만약 그가 날 도와주면 내게도 승산이 있다. 그런데 이 동생, 지분뿐 아니라 사람으로써도 진국이다. 주변을 환하게 만들면서도, 내색이나 생색이 없는 사람.
그래서일까? 마음이 간다. 그로 인해 세연의 인생이 다시 소용돌이치기 시작한다.
* 고두심 : 자금순 역
(90대)
“내 새끼손가락을 꼭 잡았던 그 아이의 손을.. 그 감촉을... 난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 한 번만... 죽기 전에 단 한번만이라도... 그 아이를 다시 볼 수 있다면...”
국내 굴지의 호텔 체인 ‘호텔낙원’의 설립자이자 총수.
1930년 함경도에서 태어나 10대에 광복을 맞이하고 6.25 전쟁으로 20대를 시작하며 격동의 한국사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월남하는 과정에서 안타깝게 가족과 생이별하고, 고향을 잃고 정처 없이 떠도는 이들 혹은 전쟁의 아픔을 안고 부유하는 사람들에게 안식처를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여관을 차렸다. ‘낙원’이라는 이름을 붙여.
15년이 흐른 뒤, 그녀의 사정을 알면서도 사랑한다는 사업가를 만나, 다시 대한민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음식에 대한 뛰어난 이해와 여행자를 배려하는 서비스 정신, 온갖 풍파를 겪으며 격동의 시대를 헤쳐 온 그녀의 카리스마 넘치는 경영을 통해 낙원호텔은 대한민국 최고의 호텔이 된다.
하지만 늘 북에 남겨둔 가족들을 그리워하던 금순은, 2000년 재개 된 이산가족상봉에서 아들이 느지막하게 얻은 북쪽의 손자를 보게 된다.
조그마한 손이 그녀의 손을 꼭 쥔 채 떨고 있었다. 헤어지기 싫은 것처럼.
그러나 불행히도 그것이 마지막 만남이었다. 이산가족상봉은 매해 이뤄졌지만 그날 이후로 북의 아들과 손자의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리움과 회한에 잠기는 것도 잠시, 그녀의 인생은 북쪽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호텔은 나날이 번창해가고, 늘어나는 지점과 커져가는 규모, 이제는 그녀 자신이 직접 음식을 하거나 손님을 맞이하지 않아도 호텔은 화려하게 운영된다.
70대에 남편이 먼저 떠났고, 80대엔 아들 내외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남쪽에 남은 손주들이 이제 그녀의 마지막 가족이다. 이제 내가 죽어도 아이들은 평생 누리며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단 3개월. 천수를 누렸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을 두고 한 말일지도 모른다.
이제 와서 ‘죽음’에 어떠한 두려움이 있겠는가?
하지만 죽기 전 한번만이라도 그 아이를 만날 수 있다면, 그 아이에게 지금껏 못해줬던 모든 것을 다 해줄 텐데. 밀려오는 회한 속에서 마지막으로 빌어본다.
단 한번이라도 그 아이를 다시 만나고 싶다. 내 손을 꽉 잡았던 북녘의 그 아이를.
* 권상우 : 배동제 역
(30대 후반)
“너한테 꼭 필요한 게 나한테 있어. 그러니까 넌 그걸 갖기 위해서라도... 날 사랑해야만 해.”
유통체인을 거느린 거대 재벌그룹 ‘삼우’의 후계자. 잘 생긴 외모에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귀족의 풍모가 느껴지는 내추럴 본 재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데 있어 거리낌이 없고 타인의 기분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과감한 언행을 일삼는다.
그러나 그의 말에는 그 나름대로의 확고한 논리와 확신이 있어서 예의 없다는 소리를 들을 지언정 말도 안 된다는 소리는 절대 듣지 않는, 재수 없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런 스타일의 남자.
거대 그룹 ‘삼우’의 후계자로 어린 시절부터 키워졌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손에 넣었기에 가지고 싶은 것에 대한 열망이 거의 없었다.
그가 무언가를 갖고 싶다고 ‘생각’하면 남은 것은 어떤 것을 가질지를 골라야 하는 ‘선택’뿐이었기 때문이다.
약혼녀 세연과 파혼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여러 여자들을 봐 왔고 앞으로 자신의 와이프가 될 여자를 여느 때처럼 그저 ‘선택’했을 뿐이다.
그럼 그냥 내 것이 됐어야 하는데, 그녀는 그의 아내가 되지 않았다.
단 한 번, 유일하게 놓쳐버린 그 무언가가 어느 새 그의 심장에 말뚝처럼 박혀 흔들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눈에 띄지 않게 낙원의 주식을 샀다. 호텔의 경영권을 놓고 전쟁이 벌어지면 그녀는 그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신이 필요해질 것이고 ‘나’를 갖고 싶어 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배동제의 사랑 방식이다
10. 그 외 등장인물
정지소, 성동일, 손종학, 최대훈, 지승현, 배해선, 황우슬혜, 김현숙, 노상현 등
* 본방사수!!!